파스 붙인 곳, 떼고 나서도 햇빛 피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전남대병원 정문 앞 프라임누가약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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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무등산 다녀오신 분이 카운터 앞에서 종아리를 걷어 보이셨어요.

파스 모양 그대로, 네모나게 빨갛게요. 꼭 도장 찍어 놓은 것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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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떼어 낸 파스 자리였어요.

반바지 입고 햇빛 아래 하루 종일 걸으신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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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는 뗐는데 왜 그 자리만 그러냐. 그래서 오늘은 파스랑 햇빛 얘기를 해 보려고요.

케토프로펜 파스

– 목차 –

1. 파스가 햇빛이랑 왜 싸우냐면요

2. 그럼 언제까지, 어떻게 가리면 되냐면요

3. 이런 분들은 특히 조심하세요

4. 자주 하는 오해, 이것만 풀고 갈게요

5. 함께 챙기면 좋은 것

6. 요약, 딱 세 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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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없으신 분은 2번이랑 6번만 보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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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스가 햇빛이랑 왜 싸우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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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파스가 그런 건 아니에요.

대표적으로 문제가 되는 게 케토프로펜이라는 소염진통 성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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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분은 피부 속에 스며들어서 염증을 가라앉혀요.

문제는 자외선을 받으면 성질이 변한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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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말하면 햇빛이 방아쇠가 돼서 피부가 “어, 이거 적이다!” 하고 알레르기처럼 반응하는 거죠.

이걸 광과민 반응(빛 때문에 생기는 피부 과민 반응)이라고 불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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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투명 잉크로 글씨를 써 놓은 거랑 비슷해요. 평소엔 안 보이다가 자외선 램프를 비추면 확 드러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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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를 뗀 자리에도 약 성분이 한동안 남아 있어요.

햇빛이 닿는 순간 그 모양 그대로 반응이 올라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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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까 그분처럼 “파스 모양 네모 자국”이 생기는 거고요.

솔직히 처음 보면 좀 신기해요. 본인은 전혀 안 신기하시겠지만요.

케토프로펜 파스

위 사진이 저희 약국 파스 진열대예요.

이 중에서 케토톱, 케펜텍, 케토크린, 안티푸라민 케토가 케토프로펜 성분이에요. 이름에 ‘케토’가 들어가면 일단 의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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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럼 언제까지, 어떻게 가리면 되냐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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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떼고 나서도 가려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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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허가사항(제품 설명서)에 이렇게 나와 있어요.

케토프로펜 외용제를 쓰는 동안, 그리고 사용을 끝낸 뒤 2주 동안은 그 부위를 햇빛이나 태닝 기계 자외선에 노출하지 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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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물게는 그보다 늦게 반응이 나타났다는 보고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여름철엔 조금 더 넉넉하게 가리시라고 말씀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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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얇은 반팔은 자외선 입장에선 레이스 커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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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의외로 많이들 모르세요. 생각보다 숭숭 통과하거든요.

진한 색, 촘촘하고 두꺼운 천이나 보호대가 훨씬 낫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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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이렇게 하세요
파스 붙이고 있는 동안 외출할 땐 파스 위로 옷이나 보호대를 덮어서 햇빛이 직접 닿지 않게
파스 뗀 직후 붙였던 자리를 물과 비누로 가볍게 씻어 남은 성분을 덜어 내기
뗀 뒤 2주 동안 그 부위는 계속 가리기. 반바지·민소매·등산·골프·밭일 때 특히 조심
운전 중, 창가 자리 유리창으로도 자외선 일부가 들어와요. 팔·무릎에 붙였다면 겉옷으로 덮기
태닝 숍, 일광욕 이 기간엔 피하기

※ 2주 기준은 식약처 케토프로펜 외용제 허가사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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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금 집에 있는 파스가 어떤 성분인지 모르시겠어요?

상자 뒷면 “유효성분” 칸에 ‘케토프로펜’이라고 적혀 있는지 한번 보세요.

약사인 저도 그 깨알 글씨는 팔을 쭉 뻗어야 읽혀요.


3. 이런 분들은 특히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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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활동이 많은 분들이요.

등산, 골프, 텃밭 가꾸기, 배달·택배 일 하시는 분들은 무릎이나 팔에 파스를 많이 붙이시죠.

하필 그 자리가 햇빛을 제일 많이 받는 자리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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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케토프로펜 파스나 연고로 피부가 뒤집어진 적이 있는 분도 조심하셔야 해요.

한 번 반응했던 분은 다음에 더 쉽게 반응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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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외선 차단제 쓰시는 분.

성분 중에 옥토크릴렌이 들어간 차단제는 케토프로펜과 교차 반응이 보고돼 있어요.

교차 반응은 비슷한 구조끼리 같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거예요. 허가사항에서도 주의하라고 해요.

차단제 바르면 되겠지 하고 반바지 입으셨다가 오히려 더 빨개질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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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약 중 페노피브레이트를 드시는 분이나 다른 소염진통제에 알레르기가 있었던 분도 미리 약사에게 말씀해 주세요.

서울 병원에서 받아 오신 약이 있으면 처방전이나 약봉투 그대로 들고 오셔도 돼요. 같이 보고 확인해 드릴게요.


4. 자주 하는 오해, 이것만 풀고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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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은 괜찮죠?”

아니요. 구름 낀 날에도 자외선은 꽤 내려와요. 날씨 보고 방심하시면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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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 위에 붙어 있는 동안은 파스가 햇빛 막아 주잖아요?”

반만 맞아요. 얇은 파스는 빛이 통과하기도 하고, 문제는 대부분 뗀 다음에 생기거든요.

파스는 붙이는 순간 잊히는 약이라, 떼고 나면 더더욱 잊어버리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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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파스가 다 그래요?”

그렇진 않아요. 케토프로펜이 대표적이고, 다른 소염진통 성분도 드물게 광과민 반응이 보고된 적은 있어요.

그러니 햇빛 아래 오래 계실 계획이면 사기 전에 한마디만 해 주세요. “저 내일 골프 쳐요” 이 한마디면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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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만 붙였는데 설마요?”

반응은 붙인 장수보다 그 자리가 햇빛을 얼마나 받았느냐에 더 좌우돼요.

손바닥만 한 파스 한 장으로도 네모 도장은 충분히 찍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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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반바지 차림으로 “무릎에 붙일 파스 주세요” 하시면, 저는 파스보다 긴바지 얘기를 먼저 꺼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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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같아도 그게 제 일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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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개졌는데 그냥 두면 낫겠죠?”

가볍게 붉은 정도면 가라앉기도 해요.

가렵고 물집이 잡히거나 파스 자리 밖으로 번진다면 그냥 두지 마시고 보여 주세요. 사진 찍어 오셔도 좋아요.


5. 함께 챙기면 좋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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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토크릴렌이 없는 자외선 차단제

옷으로 못 가리는 다른 부위 보호용이에요.

다만 파스 붙였던 자리는 차단제보다 옷으로 가리는 게 기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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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한 보습제(무향 크림)

파스를 자주 붙였다 떼면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해지기 쉬워요. 피부 장벽 관리용이라 필수는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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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는 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 등)

한여름에 야외 활동이 길다면 파스 대신 먹는 약을 고려해 볼 수 있어요.

통증 원인에 따라 맞는 약이 달라서 상담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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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이 먹을 때 주의

이미 다른 진통제나 감기약을 드시고 있으면 성분이 겹칠 수 있어요.

아세트아미노펜은 하루 최대 용량을 넘기지 말고, 술 드시는 날은 피하세요.

위장·신장이 약하신 분은 먹는 소염진통제 선택을 약사와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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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 오시면 드시는 약 보고 맞는 걸로 골라 드려요.


6. 요약, 딱 세 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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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로 말하면요, “파스 뗐다고 끝난 게 아니에요.”

• 케토프로펜 파스는 붙인 자리에 햇빛이 닿으면 빨갛게 붓거나 물집이 생기는 광과민 반응이 올 수 있어요.

• 붙이는 동안은 물론이고, 뗀 뒤에도 최소 2주는 그 자리를 옷이나 보호대로 가려 주세요.

• 흰 얇은 옷은 자외선이 통과해요. 진한 색 두꺼운 천이 안전하고, 이상하면 바로 약국·병원에 보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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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에게 바로 물어보세요

• 파스 뗀 자리가 빨갛게 붓거나 가렵고 물집이 생겼을 때

• 붉은 기가 파스 붙인 자리 밖으로 넓게 번질 때

• 예전에 파스·연고 때문에 피부가 뒤집어진 적이 있을 때

• 등산·골프·바닷가처럼 햇빛 아래 오래 있을 계획이 있을 때

• 먹는 진통제·고지혈증약 등 다른 약을 함께 쓰고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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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누가약국 · 전남대학교병원 정문 앞

전남광주특별시 백서로 145

☎ 062-222-0577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 등 서울 대형병원 처방전도 조제해 드려요 (약이 특이하면 전화 먼저 주시면 미리 준비해 둘게요)

평일 07:30~18:00 · 토·일·공휴일 휴무

박서영 대표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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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반적인 복약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복용 중인 약 변경은 반드시 담당 의사·약사와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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