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남대병원 정문 앞 프라임누가약국이에요.
영양제 진열대 앞에서 휴대폰 화면이랑 상자를 번갈아 보시는 분, 하루에 꼭 한 분은 계세요.
화면엔 쇼핑몰 상세페이지, 손에는 오메가3 상자, 표정은 거의 시험 문제 푸는 표정이에요.
그러다 결국 상자를 들고 카운터로 오셔서 딱 하나 물어보시죠. “근데 rTG가 뭐예요?”
솔직히 이 세 글자 때문에 오메가3 고르기가 영어 독해 문제가 돼 버렸어요.
그래서 오늘은 오메가3 상자 뒷면 읽는 법 얘기를 해 보려고요.

위 사진이 저희 약국에 있는 알티지오메가3 1200이에요. 상자에 rTG, EPA·DHA, 1,389mg×60캡슐이라고 적혀 있죠.
오늘은 이 상자를 예로 들어서 어디를 봐야 하는지 같이 읽어 볼게요.
– 목차 –
1. rTG, EE, TG… 이 알파벳들 정체가 뭐냐면요
2. 진짜 봐야 할 숫자는 따로 있어요
3. 이런 분은 고르기 전에 먼저 말씀해 주세요
4. 많이들 하시는 오해
5. 함께 챙기면 좋은 것
6. 요약, 딱 세 줄만
시간 없으신 분은 2번만 보셔도 돼요.
1. rTG, EE, TG… 이 알파벳들 정체가 뭐냐면요
생선에서 짜낸 기름은 원래 TG(트리글리세라이드) 형태예요.
쉽게 말하면 옷걸이 하나에 옷이 세 벌 걸린 모양이에요. 옷걸이가 뼈대, 옷이 지방산이고요.
그런데 자연 그대로의 생선 기름엔 EPA·DHA 말고 다른 지방도 꽤 섞여 있거든요.
그래서 EPA·DHA만 진하게 모으려고 옷걸이에서 옷을 떼어 내요.
떼어 낸 지방산 하나하나에 에탄올을 붙여 둔 게 EE(에틸에스테르) 형태예요.
옷걸이가 없으니 원하는 옷만 골라 담기 쉬워요. 고농도로 만들기 좋은 방식이죠.
rTG는 이 EE를 다시 옷걸이에 걸어서 TG 모양으로 되돌린 거예요.
앞에 붙은 r이 ‘다시(re)’라는 뜻이에요. 네, 그게 다예요.
rTG는 ‘새로운 성분’이 아니라 ‘만드는 방식’의 이름이에요.
흡수는 어떠냐고요? 일부 연구에서 rTG·TG 형태가 EE보다 흡수가 잘 됐다고 보고됐어요.
다만 EE도 기름기 있는 식사와 같이 먹으면 흡수가 꽤 올라간다는 결과가 있고요.
오래 먹었을 때 혈중 농도 차이는 연구마다 결과가 조금씩 달라요.
알파벳이 늘어날수록 비싸 보이는 건 기분 탓이 아니에요. 공정이 하나 더 들어가니까 대체로 값이 올라가더라고요.
| 표기 | 어떻게 만들었나 | 특징 | 먹는 요령 |
|---|---|---|---|
| TG (자연형) | 생선 기름을 정제만 함 | 자연 형태, EPA·DHA 농도는 낮은 편 | 식사와 함께 |
| EE | 지방산에 에탄올을 붙여 농축 | 고농도 가능, 가격 부담이 적은 편 | 기름기 있는 식사 직후 |
| rTG | EE를 다시 TG 형태로 되돌림 | 고농도 + TG 형태, 가격은 높은 편 | 식사와 함께 |
| 인지질형 (크릴 등) | 인지질에 붙은 형태 그대로 | 캡슐당 EPA·DHA 양은 적은 편 | 갑각류 알레르기 먼저 확인 |
※ 일반적인 제조 방식 기준 비교이며, 형태별 흡수율은 연구마다 결과가 달라요.
2. 진짜 봐야 할 숫자는 따로 있어요
혹시 지금 집에 오메가3 상자 있으세요? 잠깐 뒤집어 보세요.
앞면에 크게 적힌 ‘1,000mg’은 대부분 캡슐 하나에 든 기름 전체 무게예요.
우리가 원하는 건 그 기름 속 EPA·DHA잖아요.
그래서 뒷면 ‘영양·기능정보’ 칸에서 ‘EPA 및 DHA의 합’이라는 줄을 찾으셔야 해요.
앞면 큰 숫자 말고, 뒷면 ‘EPA와 DHA의 합’을 보세요.
예를 들어 1,000mg 캡슐에 EPA·DHA 합이 600mg이면, 기름의 60%가 EPA·DHA라는 뜻이에요.
상세페이지의 ‘함량 ○○%’가 바로 이 비율이에요.
여기서 함정 하나. 그 숫자가 캡슐 1개 기준인지, ‘1일 섭취량’ 기준인지 꼭 보세요.
하루 2캡슐 기준으로 적어 놓은 제품도 있거든요. 그럼 한 알엔 절반만 들어 있는 거죠.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기준으로는 EPA·DHA 합이 하루 0.5~2g일 때 ‘혈중 중성지질·혈행 개선에 도움’이라고 표시할 수 있어요.
‘건조한 눈 개선에 도움’은 하루 0.6~2.24g, ‘기억력 개선에 도움’은 0.9~2g 기준이에요.
상자에 어떤 기능성 문구가 적혀 있는지 보면, 그 제품이 어떤 기준을 맞췄는지 알 수 있어요.
캡슐 크기로 고르시는 분도 계신데요. 큰 캡슐은 그냥 삼키기 힘든 캡슐일 수도 있어요.
형태는 취향, 함량은 실력이에요. 숫자는 뒷면에 있어요.
하나 더, 기름이라 상하기도 해요. 캡슐을 깨물었을 때 비린내가 유난히 심하면 산패(기름이 산화된 것)를 의심해 보세요.
직사광선 피해 서늘한 곳에 두시고, 개봉 후엔 유통기한 안에 드시는 게 좋아요.
3. 이런 분은 고르기 전에 먼저 말씀해 주세요
오메가3는 영양제라 가볍게 보시는데, 같이 드시는 약에 따라 얘기가 달라져요.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피를 묽게 하는 약)나 아스피린·클로피도그렐 같은 항혈소판제를 드시는 분.
둘 다 피가 잘 안 굳게 하는 쪽이라, 겹치면 멍이나 출혈이 늘 수 있어요.
피 묽게 하는 약 드시는 분은 오메가3 시작 전에 꼭 먼저 말씀해 주세요.
수술·시술·치과 발치를 앞두셨다면 오메가3 드신다는 걸 담당 의사에게 알려 주세요. 언제 쉴지는 의사가 정해요.
생선이나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으면 원료부터 확인해야 하고요.
혈압약 드시는 분도 식약처 주의 문구에 들어가 있어요. 약 이름 가져오시면 같이 봐 드려요.
고용량을 오래 드셨을 때 심방세동(맥이 불규칙하게 뛰는 것)이 조금 늘었다는 연구도 있어서, 심장약 드시는 분은 특히 상의가 필요해요.
병원에서 중성지방 때문에 오메가3를 ‘처방’받으신 분도 있죠. 그건 전문의약품이에요.
처방 오메가3 드시는 중이면, 영양제 오메가3를 더하기 전에 상의하세요.
서울 병원에서 받아 온 처방약이 있어도 같이 가져오세요. 겹치는 게 있는지 봐 드릴게요.
영양제도 약봉투 옆에 두고 같이 보여 주세요.
4. 많이들 하시는 오해
“rTG니까 무조건 좋은 거죠?”
아니요, 1번에서 말씀드렸듯 만드는 방식 이름이에요. 함량·가격·먹기 편한지를 같이 보셔야 해요.
“많이 먹을수록 좋겠죠?”
건강기능식품 기준은 하루 EPA·DHA 합 2g까지예요. 그 이상은 이득보다 출혈 걱정이 먼저 커져요.
“들기름이나 아마씨도 오메가3라던데요?”
맞아요, 근데 그건 알파리놀렌산(식물성 오메가3)이에요. 몸에서 EPA·DHA로 바뀌는 양은 적은 편이거든요.
채식하시는 분이라면 미세조류에서 뽑은 DHA 제품을 보시면 돼요.
“빈속에 먹어도 상관없죠?”
먹을 순 있는데요, 기름이라서 식사와 같이 드시는 편이 흡수에도, 비린 트림 줄이는 데도 나아요.
그리고 제일 흔한 오해. “사 놨으니 먹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
약사인 저도 찬장 위에 올려 두고 한 달 까먹은 적 있어요. 사람이니까요.
밥상 옆, 눈에 보이는 데 두세요. 그게 rTG보다 효과 차이가 클 수도 있어요.
5. 함께 챙기면 좋은 것
오메가3 사러 오시면 “이거랑 뭐 같이 먹으면 좋아요?” 하고 꼭 물어보세요.
필수는 아니고, 목적에 따라 이런 걸 같이 보는 분들이 있어요.
• 비타민D — 오메가3처럼 기름에 녹는 영양소라 식사 때 같이 드시기 편해요. 실내 생활이 많으면 부족하기 쉽다고 알려져 있어요.
주의: 오메가3에 비타민D가 이미 섞인 제품도 있어서, 따로 또 드시면 겹칠 수 있어요.
• 루테인 — 눈 때문에 오메가3 찾는 분들이 같이 많이 보세요. 황반 색소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능성이에요.
주의: 건조한 눈 쪽 기능성은 오메가3 쪽이에요. 둘이 하는 일이 달라요.
• 비타민E — 오메가3 제품에 산화 방지용으로 조금 들어 있는 경우가 많아요. 따로 챙길 필요는 대개 없어요.
주의: 고용량 비타민E는 오메가3처럼 출혈 쪽 걱정이 겹칠 수 있어서, 혈전약 드시면 상의하세요.
약국에 오시면 드시는 약 보고 골라 드려요. 상자 들고 오셔도 되고, 상세페이지 캡처도 괜찮아요.
6. 요약, 딱 세 줄만
한 줄로 말하면요,
• rTG·EE·TG는 만드는 방식 이름이지, 좋고 나쁨의 등급이 아니에요.
• 뒷면 ‘EPA 및 DHA의 합’과 1일 섭취량 기준을 확인하세요.
• 피 묽게 하는 약·처방 오메가3 드시는 분은 먼저 상의하세요.
약사에게 바로 물어보세요
• 항응고제·항혈소판제·혈압약·심장약을 드시는 중일 때
• 수술이나 치과 발치를 앞두고 있을 때
• 병원에서 오메가3를 처방받은 적이 있을 때
• 오메가3 먹고 멍이 잘 들거나 잇몸 피가 늘었을 때
• 상자 표기가 캡슐 기준인지 하루 기준인지 헷갈릴 때
프라임누가약국 · 전남대학교병원 정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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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반적인 복약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복용 중인 약 변경은 반드시 담당 의사·약사와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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