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병원 처방약 바로 알기

  • 새로운 신약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정), 어떤 약인가요?

    새로운 신약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정), 어떤 약인가요?

    안녕하세요, 전남대병원 정문 앞 프라임누가약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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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약 들어온 상자를 두 번 들여다봤어요.

    엑스코프리정. 몇 년 동안 이름만 듣던 약이 드디어 우리 약국 선반에 올라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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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분 이름은 세노바메이트. 11월 2일부터 전국 병원에서 처방이 시작됐어요.

    그래서 오늘은 이 약 얘기를 해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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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타글립틴(자누비아)만 먹어도 저혈당 오나요?

    시타글립틴(자누비아)만 먹어도 저혈당 오나요?

    요약 — 한 줄로 말하면요,
    • 시타글립틴 혼자서는 저혈당이 잘 안 와요. 혈당이 높을 때만 일하는 약이거든요.
    • 그런데 설포닐우레아(글리메피리드 같은 약)나 인슐린이랑 같이 드시면 얘기가 달라져요.
    • 떨리고 식은땀 나면 단 거 먼저 드시고, 15분 뒤 다시 재 보세요.

    자누비아 받아 가시는 분들은 꼭 약봉투를 반쯤 열어 보면서 물으세요. 지난주 내분비내과 진료 보고 나오신 분도 그랬어요. “이거 먹으면 저혈당 와요?” 그러면서 가방에서 사탕 한 봉지를 꺼내 보여 주시더라고요.

    이미 대비는 다 해 오신 거죠. 그 사탕, 오늘 글 끝까지 읽으시면 꺼낼 일이 거의 없다는 걸 아시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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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사프리드(가스모틴)는 어떤 약인가요?

    모사프리드(가스모틴)는 어떤 약인가요?

    요약 — 한 줄로 말하면요, 모사프리드는 “위를 움직이게 하는 약”이에요.
    • 위산을 줄이는 약이 아니라, 멈칫거리는 위장 운동을 밀어 주는 약이에요.
    • 식전으로 처방되는 경우가 많은데, 밥이 들어오기 전에 위를 미리 깨워 두려는 거예요. 봉투에 적힌 시간대로 드시면 돼요.
    • 위산억제제·위점막보호제랑 같이 나오는 건 서로 맡은 일이 달라서예요. 겹치는 약 아니에요.

    지난주에 소화기내과 진료 보고 나오신 분이 약봉투를 카운터에 쫙 펼치셨어요. 위장약이 세 개. 한참 들여다보시더니 한마디 하셨어요. “위가 세 개도 아닌데요.”

    저 웃음 참느라 혼났어요. 근데 이거, 진짜 많이들 궁금해하세요.

    그 세 개 중에 유난히 작고 하얀 알약이 있었는데, 그게 오늘 주인공 모사프리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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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보티록신(씬지로이드)은 왜 아침 빈속에 먹어요?

    레보티록신(씬지로이드)은 왜 아침 빈속에 먹어요?

    요약 · 한 줄로 말하면요,
    • 레보티록신은 아침 빈속에, 물 한 컵, 매일 같은 시간. 밥은 30분에서 1시간 뒤에요. 이게 이 약의 거의 전부예요.
    • 커피, 우유, 칼슘제, 철분제, 제산제는 흡수를 뚝 떨어뜨려요. 영양제는 4시간 띄우세요.
    • 효과가 느껴지기까지 몇 주 걸리고, 용량은 피검사(TSH) 보고 의사가 정해요. 기분 따라 늘리거나 끊지 마세요.

    “약사님, 이거 밥 먹고 먹으면 큰일 나요? 저 맨날 깜빡해서 아침 먹고 먹었는데.”

    갑상선 약봉투 들고 오시는 분 열에 일곱은 이 말씀을 하세요. 봉투엔 씬지로이드라고 적혀 있을 거예요. 성분은 레보티록신이고, 씬지록신처럼 다른 이름 제품도 있어요.

    큰일은 안 나요. 근데 아깝긴 해요. 왜 아까운지 오늘 설명드릴게요. 이거 알면 같은 약 먹고도 효과가 달라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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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티마졸(메티졸·부광메티마졸) 먹다 목 아프면 어떡해요?

    메티마졸(메티졸·부광메티마졸) 먹다 목 아프면 어떡해요?

    요약 · 한 줄로 말하면요,
    • 메티마졸 드시다가 열이 나고 목이 아프면, 감기약부터 사 드시지 말고 병원에 먼저 연락하세요.
    • 아주 드물지만 백혈구(몸을 지키는 세포)가 갑자기 줄어드는 부작용의 첫 신호일 수 있어서, 피검사 한 번이면 확인돼요.
    • 검사 결과 나올 때까지 약을 계속 먹을지는 혼자 정하지 말고 담당 의사와 상의하세요.

    “약사님, 저 그냥 목감기 같은데 종합감기약 하나만 주세요.”

    그러고 내미신 약봉투에 ‘메티마졸’이 딱 찍혀 있으면요. 메티졸, 부광 메티마졸, 이름은 달라도 같은 성분이에요. 안티로이드(프로필티오우라실)는 성분은 다른 갑상선약인데, 오늘 할 얘기는 그 약에도 그대로 적용돼요. 저는 감기약 대신 질문을 먼저 드려요. “혹시 열도 나세요?”

    손님 입장에선 감기약 하나 사러 왔다가 갑자기 문진표 작성하는 기분이시겠죠. 죄송해요, 근데 이 약은 그게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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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모약 먹으면 언제부터 효과 있어요?

    요약 · 한 줄로 말하면요, “탈모약은 계절이 한 번 바뀌어야 티가 나요.”
    • 먹는 약(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은 처방약이고, 변화를 보려면 보통 3~6개월은 매일 드셔야 해요.
    • 초반에 오히려 더 빠지는 것 같은 시기(쉐딩)가 올 수 있어요. 바르는 미녹시딜은 하루 2번, 꾸준히가 전부예요.
    •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깨진 알약을 만지지 마시고, 먹는 약 복용 중에는 헌혈 제한 기간이 있어요.

    “약사님, 이거 먹으면 다음 달 동창회 전에는 나요?”

    피부과 처방전 들고 오신 분들이 제일 먼저 하시는 질문이에요. 그리고 대답을 듣기도 전에 이미 표정이 반쯤 기대에 차 계시죠. 죄송하지만… 다음 달은 약이 아니라 달력이 문제예요. 이 약은 시간이 좀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언제부터 나냐면요

    남성형 탈모는 DHT라는 호르몬이 모근을 조금씩 쪼그라들게 해서 생겨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이 DHT를 만드는 효소(5알파 환원효소)를 막아 주는 약이에요.

    쉽게 말하면 모근을 괴롭히던 범인의 공장을 멈추는 거예요. 근데 공장이 멈춘다고 머리카락이 바로 쑥 올라오진 않거든요.

    머리카락은 자라고, 쉬고, 빠지는 주기를 몇 달~몇 년 단위로 돌아요. 농사로 치면 오늘 씨 뿌리고 내일 수확하는 작물이 없잖아요. 그래서 먹는 약은 보통 3개월 이상 매일 먹어야 변화가 보이기 시작하고, 제대로 판단하려면 6개월은 지켜봐요.

    피나스테리드 허가사항에도 3개월 이상 매일 복용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12개월 꾸준히 먹어도 변화가 없으면 더 먹어도 이득이 없을 수 있다고 적혀 있어요. 그러니까 한두 달 만에 “이거 안 듣네” 하고 결론 내리기엔 너무 이르죠.

    그리고 많은 분들이 깜짝 놀라시는 게 있어요. 시작하고 몇 주 지나서 머리가 오히려 더 빠지는 것 같은 시기, 이걸 쉐딩이라고 해요. 특히 미녹시딜 쓰실 때 흔하고요.

    이건 약이 망가뜨리는 게 아니라, 새로 자랄 머리카락이 힘없는 옛날 머리카락을 밀어내는 과정이에요. 이사 들어오기 전에 전 세입자 짐 빼는 거랑 비슷하달까요.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는데, 몇 달째 계속되면 혼자 판단하지 말고 의사·약사와 상의하세요.

    구분 피나스테리드 (먹는 약) 두타스테리드 (먹는 약) 미녹시딜 (바르는 약)
    구입 전문의약품, 처방 필요 전문의약품, 처방 필요 일반의약품, 약국 구입
    기본 용법 1mg, 하루 1번 0.5mg, 하루 1번 하루 2번, 1회 1mL를 두피에
    변화 판단 시기 3개월 이상 매일 복용 후 보통 3~6개월 복용 후 보통 4개월 이상 사용 후
    헌혈 제한 마지막 복용 후 1개월 마지막 복용 후 6개월 해당 없음
    여성 복용 금지 복용 금지 사용 가능 (농도는 약사와 상의)

    근거: 식약처 허가사항(각 성분 제품 설명서), 대한적십자사 헌혈 제한 약물 기준

    매일 이렇게만 하시면 돼요

    먹는 약은 단순해요. 하루 한 번, 아무 때나 괜찮은데 매일 같은 시간에 드시는 게 안 잊어버리는 비결이에요. 밥이랑 상관없이 드셔도 돼요.

    깜빡하셨으면요? 그날은 그냥 넘어가고 다음 날 원래대로 한 알만 드세요. 어제 몫까지 두 알 드신다고 머리가 두 배로 나진 않아요.

    사실 저도 영양제는 사 놓고 일주일씩 까먹어요. 약사도 사람이라서요. 그래서 칫솔 옆이나 휴대폰 알람에 붙여 두시라고 권해 드려요.

    바르는 미녹시딜은 두피가 마른 상태에서, 정해진 양을 빠진 부위 두피에 발라 주세요. 머리카락 말고 두피요. 바른 다음엔 손을 꼭 씻으시고요.

    여기서 꼭 나오는 질문이 있어요. “많이 바르면 빨리 나요?” 아니요. 화분에 물 세 배 준다고 꽃이 세 배 빨리 피지 않잖아요. 양을 늘리면 두피 자극이나 다른 불편만 늘 수 있어요.

    아,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은 하나만 기억하세요. 미녹시딜은 고양이한테 해로울 수 있어서, 바른 머리를 고양이가 핥거나 비비지 않게 해 주셔야 해요. 집사님들 머리 냄새 맡으러 오는 거 다 알거든요.

    이런 분들은 조금 더 조심하세요

    먹는 탈모약은 남성용이에요. 그리고 같이 사는 가족 중에 임신했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있다면 이게 제일 신경 쓰이는 부분이에요.

    이 약 성분이 피부로 흡수되면 남자 태아의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쪼개지거나 부서진 피나스테리드 정제, 새는 두타스테리드 캡슐을 맨손으로 만지지 마세요. 코팅된 멀쩡한 알약은 잠깐 닿는 정도로는 괜찮다고 안내돼요.

    헌혈도 챙기셔야 해요. 피를 받은 사람이 임신부일 수도 있어서, 복용 중엔 헌혈을 못 하고 끊은 뒤에도 표에 있는 기간만큼 기다려야 해요.

    그리고 이거 은근히 많이 놓치세요. 이 약은 전립선 검사 수치(PSA)를 낮춰요. 혹시 지금 건강검진이나 전남대병원 비뇨의학과 검사 앞두고 계세요? 그럼 탈모약 드신다고 미리 말씀하셔야 수치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어요.

    미녹시딜은 바르는 약이지만 원래 혈관을 넓히는 성분이에요. 쓰다가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어지럽고 손발이 붓는 느낌이 들면 사용을 멈추고 상의하세요. 혈압약·심장약 드시는 분, 두피에 상처나 염증이 있는 분도 시작 전에 물어봐 주세요.

    자주 하는 오해, 이참에 풀고 가요

    “탈모약 먹으면 남자 구실 못 한대요.” 카운터에서 목소리 낮춰서 제일 많이 물어보시는 거예요. 다들 주변 둘러보고 속삭이시는데, 괜찮아요. 저 이 질문 하루에도 여러 번 들어요.

    성욕 감소나 발기 관련 불편은 허가사항에 실린 부작용이 맞아요. 근데 임상시험에서 가짜약 먹은 그룹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지 않을 만큼 드물게 보고됐고, 대부분 약을 끊으면 회복되고, 계속 먹는 중에 사라지는 경우도 있어요. 걱정되는 변화가 있으면 혼자 끊지 말고 처방한 의사와 먼저 얘기해 보세요.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돼요?” 이것도 단골 질문이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약은 탈모를 ‘고치는’ 약이라기보다 진행을 ‘붙잡아 두는’ 약에 가까워요.

    그래서 끊으면 서서히 원래 흐름으로 돌아가요. 피나스테리드 허가사항에도 복용을 멈추면 대략 12개월 안에 효과가 사라진다고 적혀 있어요. 언제까지, 어떻게 이어 갈지는 담당 의사와 같이 정하시면 돼요.

    그리고 하나 더. 매일 아침 정수리 사진 찍어서 확대해 보시는 분들 많으시죠? 매일 보면 원래 변화가 안 보여요. 한 달에 한 번, 같은 조명에서 찍어 두시면 훨씬 공정한 비교가 돼요. 거울도 좀 쉬게 해 주세요.

    약사에게 바로 물어보세요
    • 가족 중에 임신했거나 임신을 준비 중인 여성이 있을 때 (약 보관·취급 방법 상의)
    • 미녹시딜 쓰고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손발 부기가 생겼을 때
    • 성기능 변화나 기분이 가라앉는 느낌이 계속될 때
    • 건강검진·전립선 검사(PSA)나 헌혈을 앞두고 있을 때
    • 초반 쉐딩이 몇 달째 줄지 않거나, 두피가 계속 빨갛고 가려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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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누가약국 · 전남대학교병원 정문 앞
    전남광주특별시 백서로 145
    ☎ 062-222-0577
    평일 07:30~18:00 · 토·일·공휴일 휴무
    박서영 대표약사

    이 글은 일반적인 복약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복용 중인 약 변경은 반드시 담당 의사·약사와 상의하세요.

  • 메트포르민(다이아벡스) 먹고 속쓰린데 계속 먹어도 돼요?

    요약 · 한 줄로 말하면요,
    • 메트포르민 먹기 시작하고 속이 불편한 건 정말 흔해요. 대부분 몇 주 지나면 몸이 적응해요.
    • 밥이랑 같이 먹기, 용량은 천천히 올리기. 이 두 가지만 해도 훨씬 편해지는 분이 많아요.
    • 계속 힘들면 혼자 끊지 말고 의사·약사에게 말하세요. 서방정으로 바꾸는 방법도 있거든요.

    “약사님, 이 당뇨약 먹고 나서 화장실을 하루에 몇 번을 가는지 몰라요. 이거 계속 먹어야 돼요?”

    지난주에도 처방전 들고 오신 분이 약봉투를 꼭 쥐고 이렇게 물으셨어요. 표정이 거의 ‘이 약이랑 나랑은 안 맞는 것 같다’였죠.

    혹시 지금 그 표정 짓고 계세요? 그럼 잘 찾아오셨어요.

    일단, 속이 왜 이렇게 난리냐면요

    메트포르민은 당뇨 처방에서 정말 기본 중의 기본인 약이에요. 간에서 당을 만드는 걸 줄이고, 몸이 인슐린에 더 잘 반응하게 도와주거든요.

    그런데 이 약이 장을 지나가면서 장한테도 꽤 존재감을 드러내요. 쉽게 말하면, 조용한 동네에 새 이웃이 이사 와서 첫 주에 짐 정리하느라 쿵쾅거리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속쓰림, 더부룩함, 메스꺼움, 묽은 변이나 설사가 나타나기 쉬워요. 식약처 허가사항에서도 메트포르민의 흔한 이상반응으로 설사·구역·복통 같은 위장 증상을 먼저 꼽고 있어요.

    좋은 소식은, 이게 대부분 복용 초기에 몰려 있다는 거예요. 이웃도 짐 다 풀면 조용해지잖아요. 몇 주 지나면 장도 “아, 이 친구 원래 이렇구나” 하고 적응하는 분이 많아요.

    솔직히 저도 처음 복약지도할 때는 “곧 괜찮아지세요” 한마디로 끝냈는데요. 화장실 들락날락하는 사람한테 그 말이 얼마나 위로가 안 되는지, 나중에 알았어요. 그래서 오늘은 진짜 써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릴게요.

    그럼 어떻게 먹어야 덜 힘드냐면요

    이거 하나만 기억하세요. 메트포르민은 빈속에 먹는 약이 아니에요. 밥이랑 같이, 또는 밥 먹고 바로 드시는 게 기본이에요.

    약봉투에 ‘식후’라고 써 있으면 다들 스톱워치 켜고 정확히 30분 기다리시죠? 안 그러셔도 돼요. 메트포르민은 오히려 밥 먹는 중이나 먹자마자 드시는 게 속이 편한 경우가 많아요.

    아침을 거르는 분들이 특히 고생하세요. “커피 한 잔이 아침이에요” 하시는 분, 그 커피 위에 메트포르민 얹으면 장이 많이 서운해해요.

    용량도 처음부터 확 올리지 않아요. 허가사항 용법에도 적은 용량으로 시작해서 상태를 보며 서서히 늘리도록 되어 있거든요. 계단 오르듯 한 칸씩 올라가는 거예요.

    상황 이렇게 해 보세요 한마디
    아침을 자주 거른다 가볍게라도 뭘 드시고 그때 같이 복용 빈속이 제일 서러워요
    막 먹기 시작했다 처방받은 대로 적은 용량부터, 증량은 의사 지시에 따라 한 칸씩 계단 오르기
    몇 주째 설사·속쓰림이 계속된다 진료 때 꼭 말하기. 용량 조절이나 서방정 전환을 의사가 판단 참는 게 미덕 아니에요
    서방정을 처방받았다 쪼개거나 씹지 말고 통째로, 보통 저녁 식사와 함께 타이머 고장 내지 않기

    근거: 식약처 메트포르민 제제 허가사항(용법·용량, 이상반응). 실제 용량과 복용 시간은 처방에 따르세요.

    서방정 얘기를 좀 더 하면요. 서방정은 ‘타이머 달린 약’이에요. 약 성분이 한꺼번에 쏟아지지 않고 천천히 나오니까, 일반정보다 속이 편하다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일반정으로 계속 힘든 분이면 의사가 서방정으로 바꿔 보기도 해요. 다만 이건 진료실에서 결정할 일이고, 약국에서 제가 맘대로 바꿔 드릴 순 없어요. 아쉽지만요.

    이럴 땐 그냥 넘기지 마세요

    흔한 속 불편함이랑, 바로 연락해야 하는 신호는 구분하셔야 해요.

    토하고 설사가 심해서 물도 잘 못 넘기는 날이 있잖아요. 장염 걸렸을 때처럼요. 이런 날은 몸에 물이 부족해지는데, 이 상태에서 메트포르민을 평소처럼 먹어도 되는지는 꼭 의사·약사에게 물어보세요.

    드물지만 메트포르민에는 젖산산증이라는 주의사항이 있어요. 쉽게 말하면 몸속에 산이 쌓이는 상태인데요. 심한 근육통, 숨이 가쁨, 심한 복통·구토, 이상하게 축 처지는 느낌이 같이 오면 바로 병원에 연락하세요.

    겁주려는 건 아니에요. 아주 드문 일이고, 대부분은 그냥 “속이 좀 안 좋네” 수준에서 끝나요. 다만 알고 있으면 이상할 때 바로 움직일 수 있잖아요.

    그리고 CT 같은 조영제 검사를 앞두고 계시면 병원에서 메트포르민을 잠깐 쉬라고 할 때가 있어요. 전남대병원 검사 안내문에 써 있으면 그대로 따르시면 돼요. 술 많이 드시는 날도 이 약이랑은 사이가 안 좋으니 참고하세요.

    다들 이렇게 오해하시더라고요

    “속 안 좋으니까 며칠 쉬었다 먹으면 되죠?”

    이게 제일 많아요. 그런데 끊었다 다시 먹으면 장 입장에선 또 처음부터예요. 이사 왔다 나갔다 다시 이사 오는 이웃, 상상만 해도 시끄럽죠. 쉬고 싶으면 혼자 정하지 말고 먼저 상의하세요.

    “속쓰린 거 보니 이 약이 저랑 안 맞나 봐요.”

    초기 위장 증상만으로 ‘안 맞는다’고 단정하긴 일러요. 먹는 방법이랑 용량을 조절하면 편해지는 분이 많거든요. 그 판단은 의사랑 같이 하시면 돼요.

    “변에 약 모양 같은 게 나왔어요. 흡수가 안 된 거 아니에요?”

    일부 서방정은 약 성분은 다 빠져나가고 겉껍질만 나오는 경우가 있어요. 놀라서 사진 찍어 오시는 분도 계신데요, 네… 보여 주셔서 감사해요. 걱정되시면 다음 진료 때 말씀하시면 돼요.

    약사인 저도 남한테는 “밥이랑 같이 드세요” 해 놓고 정작 제 영양제는 빈속에 털어 넣을 때가 있어요. 사람이니까요. 그래도 메트포르민만큼은 밥이랑 꼭 짝지어 주세요.

    약사에게 바로 물어보세요
    • 설사·속쓰림이 몇 주가 지나도 줄지 않을 때
    • 구토·설사로 물이나 밥을 거의 못 먹는 날
    • 근육통·숨 가쁨·심한 복통이 한꺼번에 올 때 (이건 병원에 바로 연락)
    • 조영제 쓰는 검사나 수술 일정이 잡혔을 때
    • 다른 과에서 새 약을 추가로 처방받았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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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일반적인 복약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복용 중인 약 변경은 반드시 담당 의사·약사와 상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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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파글리플로진(자디앙), 물 더 마셔야 하나요?

    요약
    • 한 줄로 말하면요, 이 약은 당을 소변으로 내보내서 화장실이 바빠지는 게 정상이에요.
    • 그래서 물은 평소보다 조금 더, 한 번에 몰아서 말고 조금씩 자주 드시면 돼요.
    • 설사·구토·금식·수술 예정이 있으면 약을 계속 드실지 먼저 의사·약사와 상의하세요.

    “약사님, 이 약 먹고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요. 고장 난 거 아니죠?”

    지난주에도 당뇨약을 바꾸고 오신 분이 약봉투를 흔들면서 이렇게 물으셨어요. 네, 고장 아니에요. 약이 아주 성실하게 출근해서 일하고 있는 거예요.

    엠파글리플로진(상품명 예: 자디앙)은 “물 더 마셔야 해요?”가 단골 질문인 약이에요. 혹시 지금 그 약봉투 들고 계세요? 그럼 딱 맞게 오셨어요.

    그래서 화장실이 왜 바빠지냐면요

    엠파글리플로진은 SGLT2 억제제라는 계열이에요. 쉽게 말하면 콩팥에서 당을 다시 몸으로 주워 담는 걸 막아서, 남는 당을 소변으로 내보내는 약이에요.

    콩팥은 원래 엄청 알뜰한 살림꾼이거든요. 소변으로 나가려는 당을 거의 다 다시 주워 담아요. 이 약은 그 살림꾼한테 “그건 그냥 버리셔도 돼요” 하고 말리는 역할이에요.

    근데 당이 혼자서는 안 나가요. 나갈 때 물을 손잡고 같이 데리고 나가요. 그래서 소변량이 늘고, 몸속 물이 평소보다 빨리 줄어들죠.

    소변이 늘어나는 건 약이 일하는 신호지, 몸이 고장 난 게 아니에요.

    다만 나간 만큼 안 채우면 탈수 쪽으로 기울 수 있어요. 식약처 허가사항에도 이 약의 체액 감소(몸속 수분이 줄어드는 것) 주의가 따로 적혀 있어요.

    참고로 이 약은 요즘 당뇨뿐 아니라 심부전, 만성콩팥병으로도 처방돼요. 그래서 “저 당뇨 없는데 왜 이 약이에요?” 하시는 분도 꽤 계세요. 처방 이유는 달라도 물 얘기는 똑같이 해당돼요.

    그럼 물은 이렇게 드시면 돼요

    네, 평소보다 조금 더 신경 써서 드시면 돼요. 대신 한 번에 벌컥벌컥 말고요.

    화분에 물 주는 거 생각해 보세요. 한 번에 들이부으면 밑으로 다 빠져나가잖아요. 조금씩 자주 줘야 흙에 스며들죠. 몸도 똑같아요.

    일단 물병을 눈에 보이는 데 두세요. 그다음 아침 약 드실 때 한 컵, 식사 때마다 한 컵, 외출할 땐 작은 물병 하나. 이 정도 습관이면 충분히 출발 잘하신 거예요.

    물 마시라고 하면 커피 세 잔으로 채우시는 분이 꼭 계세요. 마음은 알아요. 근데 카페인은 소변을 조금 더 보게 할 수 있어서, 안 그래도 바쁜 화장실이 더 바빠지거든요.

    사실 저도 하루 종일 카운터에 서 있다 보면 물 한 모금 못 마시고 퇴근할 때가 있어요. 남한테는 물 드시라고 해 놓고요. 약사도 사람이라 그래요.

    얼마나 마셨는지 헷갈리면 소변 색을 보세요. 연한 레몬색이면 괜찮은 편이고, 진한 보리차 색이면 “물 좀 줘” 하는 신호예요.

    “그래서 하루에 몇 리터요?” 하고 숫자를 원하시는 분도 많은데요. 이건 사람마다, 체격과 날씨와 다른 병에 따라 달라서 딱 잘라 말씀드리기 어려워요.

    특히 심부전 때문에 물 마시는 양을 제한받고 계신 분은, 그 제한이 먼저예요. 이 약 먹는다고 임의로 물을 확 늘리시면 안 되고, 담당 선생님께 범위를 꼭 확인하세요.

    이런 날은 이렇게 하세요
    평소 조금씩 자주 마시고, 소변 색으로 가볍게 확인
    덥거나 땀을 많이 흘린 날 평소보다 더 챙겨 마시기, 야외 활동 땐 물병 필수
    설사·구토, 밥을 거의 못 먹는 날 약을 계속 먹을지 의사·약사와 바로 상의
    수술·시술·내시경으로 금식 예정 미리 복용 사실 알리기 (미국 FDA 허가사항은 예정 수술 최소 3일 전 중단을 권고)
    심부전 등으로 수분 제한 중 처방받은 제한량이 우선, 임의로 늘리지 않기

    이런 날은 먼저 물어보셔야 해요

    설사나 구토를 하는 날을 생각해 보세요. 몸에서 물이 이미 줄줄 빠지고 있는데, 이 약은 계속 소변으로 물을 내보내요.

    구멍 난 물통에 수도꼭지까지 열어 둔 셈이죠. 그래서 이렇게 아픈 날은 약을 잠깐 쉬어 갈지 의사·약사와 상의하는 날이라고 기억하시면 돼요.

    드물지만 케톤산증이라는 것도 있어요. 쉽게 말하면 몸이 당 대신 지방을 급하게 태우면서 피가 산성으로 기우는 상태예요. 이 약은 혈당이 아주 높지 않아도 생길 수 있다는 게 특징이라, 허가사항에도 주의로 들어가 있어요.

    메스꺼움, 구토, 배 아픔, 숨이 차거나 유난히 처지는 느낌이 같이 오면 혈당 숫자와 상관없이 바로 진료 받으세요.

    어르신, 이뇨제(소변 빼는 약)를 같이 드시는 분, 혈압약을 여러 개 드시는 분은 조금 더 조심하셔야 해요. 물이 빠지는 길이 여러 개라 일어설 때 핑 도는 어지럼이 잘 생기거든요.

    전남대병원은 내과, 심장내과, 신장내과 처방을 한꺼번에 들고 오시는 분이 많아요. 그런 분들 약봉투를 펼치면 이 약이랑 이뇨제가 나란히 앉아 있을 때가 꽤 있어요. 퇴원하고 처음 집에 가신 주에는 특히 어지럼이 없는지 살펴보세요.

    다들 한 번씩 하시는 오해

    “소변이 이렇게 많이 나오니까 물을 덜 마셔야겠다.” 이거 정말 자주 들어요. 아쉽지만 반대예요. 나가는 게 많으면 채우는 것도 늘려야 균형이 맞죠.

    “물 많이 마시면 약이 씻겨 나가서 효과 떨어지죠?” 아니에요. 물 좀 마신다고 약이 하수구로 같이 내려가진 않아요. 안심하고 드세요.

    “건강검진 소변 검사에 당이 나왔대요. 당뇨가 나빠진 거예요?” 이 약을 드시면 소변에 당이 나오는 게 당연해요. 약이 그렇게 일하는 거니까요. 검사 전에 이 약 드신다고 말씀만 해 주세요.

    하나 더요. 소변에 당이 섞여 나가다 보니 생식기 주변이 가렵거나 소변 볼 때 따끔한 경우가 있어요. 부끄러워서 참지 마시고, 이런 증상이 생기면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저희는 더 민망한 질문도 매일 받아요.

    약사에게 바로 물어보세요
    • 설사·구토가 이어지거나 밥을 거의 못 드실 때
    • 수술·시술·내시경 때문에 금식이 잡혔을 때
    • 일어설 때 핑 돌거나 어지러움이 자주 올 때
    • 메스꺼움·복통·숨참·심한 피로가 함께 올 때 (바로 진료)
    • 이뇨제·혈압약이 새로 추가되거나 용량이 바뀌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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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누가약국 · 전남대학교병원 정문 앞
    전남광주특별시 백서로 145
    ☎ 062-222-0577
    평일 07:30~18:00 · 토·일·공휴일 휴무
    박서영 대표약사

    이 글은 일반적인 복약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복용 중인 약 변경은 반드시 담당 의사·약사와 상의하세요.

  • 마운자로·위고비·에페, 뭐가 다른가요?

    요약
    • 한 줄로 말하면요, 셋 다 주 1회 맞는 ‘배불러요’ 신호 주사예요. 마운자로(티르제파타이드)는 GIP·GLP-1 두 군데에,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와 에페(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한 군데에 붙어요.
    • 다른 건 용량 올리는 속도, 허가 대상, 주사 놓친 날 규칙이에요. 에페는 당뇨병이 없는 성인만 대상이에요.
    • 울렁거림은 흔하고 대개 적응돼요. 어떤 약을 쓸지, 언제 끊을지는 담당 의사와 정해요.

    “마운자로, 위고비, 에페… 이거 다 같은 거 아니에요?”

    지난주에도 처방전 받으러 오신 분이 휴대폰 메모를 내미시면서 이렇게 물으셨어요. 메모엔 이름 세 개가 적혀 있고, 옆에 물음표가 세 개씩 붙어 있더라고요.

    솔직히 저도 처음엔 이름 외우느라 혀가 꼬였어요. 10월에 국산 신약 에페까지 허가가 나면서, 요즘 카운터 단골 질문이 됐죠.

    셋 다 ‘배불러요’ 문자인데, 받는 곳이 달라요

    밥을 먹으면 장에서 GLP-1이라는 호르몬이 나와요. 쉽게 말하면 뇌한테 “이제 배불러, 그만 먹어도 돼” 하고 문자 보내는 호르몬이에요.

    세 약은 이 문자를 일주일 내내 대신 보내 주는 주사예요. 위에서 음식이 내려가는 속도도 늦추거든요. 위가 빨간불 긴 사거리에 서 있는 셈이라 포만감이 오래가요.

    차이는 문자를 받는 자리, 그러니까 수용체예요. 위고비와 에페는 GLP-1 수용체 한 군데에만 붙어요.

    마운자로는 여기에 GIP 수용체까지 두 군데에 같이 붙어요. GIP는 혈당과 지방 대사에 관여하는 또 다른 장 호르몬인데요, 열쇠 하나로 문 두 개를 여는 약이라고 보시면 돼요.

    에페는 한미약품이 개발했고, 2026년 10월 7일 식약처가 국내 개발 신약으로 허가했어요(식약처 발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결과로 허가받았다는 게 특징이에요.

    항목 마운자로 위고비 에페
    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세마글루타이드 에페글레나타이드
    붙는 수용체 GIP + GLP-1 (두 군데) GLP-1 GLP-1
    맞는 주기 세 약 모두 주 1회 피하주사 (배·허벅지·위팔, 매주 자리 바꾸기)
    용량 올리는 방식 2.5mg 시작 → 4주 이상 간격으로 2.5mg씩 증량 (최대 15mg) 0.25mg 시작 → 4주마다 증량 → 약 16주 뒤 유지용량 2.4mg 2mg 시작 → 12주에 걸쳐 유지용량 10mg
    국내 허가 대상 성인 만성 체중관리, 제2형 당뇨병 혈당 조절 등 성인 만성 체중관리,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심혈관질환자의 심혈관 사건 위험 감소 당뇨병이 없는 성인의 만성 체중관리
    성인 체중관리 기준 BMI 30 이상, 또는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같은 체중 관련 질환이 1개 이상. 식사 조절·운동의 보조로 사용
    주사 날을 놓쳤다면 놓친 날부터 4일(96시간) 이내면 바로 맞기. 지났으면 건너뛰고 원래 요일에 다음 예정일까지 2일(48시간) 넘게 남았으면 바로 맞기. 2일 미만이면 건너뛰고 원래 요일에 새로 허가된 약이라 제품 설명서와 처방 의사·약사 안내 따르기
    비용 비만 목적은 세 약 모두 비급여(건강보험 미적용). 용량이 올라가면 비용도 올라가는 구조

    출처: 각 제품 식약처 허가사항(의약품안전나라 용법·용량), 식약처 에페글레나타이드 허가 발표(2026.10.7), 한미약품 3상 임상 발표.

    용량은 엘리베이터 말고 계단으로 올라가요

    세 약 다 처음부터 센 용량으로 시작하지 않아요. 낮은 용량에서 몸이 적응하면 한 칸씩 올라가는 방식이거든요.

    “빨리 빼고 싶은데 두 칸씩 올라가면 안 돼요?” 하시는 분도 계세요. 안 돼요. 그러면 머리보다 속이 먼저 알아채요.

    맞는 요일은 하나 딱 정해 두세요. ‘월요일은 주사 날’, 이런 식으로요. 월요병에 하나 더 얹는 기분이긴 한데, 대신 안 까먹어요.

    놓쳤을 때 규칙은 약마다 달라서 위 표에 넣어 뒀어요. 헷갈리면 두 번 맞지 말고, 일단 약국에 전화 한 통 주세요.

    보관은 셋 다 비슷해요. 쓰기 전 펜은 냉장(2~8℃) 보관이고, 한 번 얼었던 펜은 못 써요(각 제품 허가사항).

    냉장고 맨 안쪽 벽에 딱 붙여 두거나 김치냉장고 ‘강’ 모드에 넣으면 얼 수 있어요. 실온에 둬도 되는 기간은 제품마다 달라서 설명서를 확인하시고요. 여름에 차 안에 두는 건… 네, 약한테 사우나 시키는 거예요.

    울렁거림은 흔해요, 대신 이럴 땐 바로 연락 주세요

    제일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 설사, 변비, 더부룩함 같은 위장 증상이에요(각 제품 허가사항). 보통 용량 올린 직후에 심하고, 몇 주 지나면 줄어드는 분이 많더라고요.

    “삼겹살 2인분 먹던 사람이 1인분에서 숟가락을 놨어요” 하시는 분 진짜 많아요. 그 신호 무시하고 2인분 채우시면, 그날 밤 속이 바로 항의 들어와요.

    그래서 제가 늘 하는 말이 있어요. 조금씩, 천천히, 배부르기 전에 숟가락 내려놓기. 기름진 음식은 줄이고, 물은 한 번에 말고 자주 나눠 드세요.

    드물지만 바로 진료 봐야 하는 증상도 있어요. 등까지 뻗치는 심한 배 통증, 눈이나 피부가 노래지는 것, 목에 혹이 만져지는 거예요.

    갑상선 수질암 가족력이 있거나 다발성 내분비샘종양 2형(MEN2)이 있으면 세 약 모두 쓰지 않아요(식약처 허가사항). 처음 진료받을 때 가족력까지 말씀해 주셔야 하는 이유죠.

    혹시 전남대병원에서 여러 과를 다니세요? 그럼 비만 주사 맞는다는 걸 과마다 알려 주세요. 수술이나 내시경을 앞두고 있으면 위가 천천히 비는 게 금식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거든요.

    당뇨가 있어서 인슐린이나 설포닐우레아(혈당을 세게 낮추는 먹는 당뇨약)를 같이 쓰면 저혈당이 올 수 있어요. 마운자로는 먹는 피임약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어서, 시작하고 4주·용량 올리고 4주 동안은 다른 피임법을 함께 쓰도록 안내해요(마운자로 허가사항).

    이럴 때 집에서 해 볼 것 병원·약국에 연락
    울렁거림·더부룩함 한 끼 양 줄이기, 천천히 먹기, 기름진 음식 피하기 먹는 게 거의 안 될 정도로 계속될 때
    설사·구토 물·이온음료 조금씩 자주 하루 넘게 이어지거나 소변이 확 줄 때 (탈수 신호)
    변비 물·채소 늘리기, 가볍게 걷기 며칠째 배가 아프고 가스도 안 나올 때
    심한 배 통증·황달 집에서 버티지 않기 바로 진료 (췌장염·담낭 문제 확인 필요)

    출처: 각 제품 식약처 허가사항(사용상의 주의사항).

    카운터에서 제일 많이 듣는 오해들

    “그래서 셋 중에 뭐가 제일 세요?” 이건 짜장이냐 짬뽕이냐 묻는 거랑 비슷해요. 당뇨가 있는지, 심장 질환이 있었는지, 지금 드시는 약, 임신 계획, 비용까지 보고 진료실에서 정하는 거예요.

    “주사 맞으면 먹고 싶은 거 다 먹어도 되죠?” 아쉽지만 아니에요. 세 약 모두 허가 문구가 ‘식사 조절과 운동의 보조’예요.

    “목표 체중 되면 바로 끊으면 되죠?” 위고비(STEP 1 연장 연구)도, 마운자로(SURMOUNT-4 연구)도 끊은 뒤 체중이 다시 늘었다는 결과가 있어요(각 연구 학술지 발표). 끊는 시점은 혼자 정하지 말고 담당 의사와 상의하세요.

    “에페는 국산이니까 당뇨 있어도 되죠?” 지금 허가는 당뇨병이 없는 성인의 체중관리예요. 당뇨 쪽은 아직 임상이 진행 중이고요.

    “지인이 남은 거 싸게 준대요.” 이건 진짜 말리고 싶어요. 처방 없이 사고파는 건 약사법 위반이고, 그 펜이 냉장고에 있었는지 차 트렁크에 있었는지 아무도 모르거든요.

    이거 하나만 기억하세요. 어떤 약을 쓸지는 진료실에서, 안전하게 맞는 법은 약국에서 같이 챙기면 돼요.

    약사에게 바로 물어보세요
    • 인슐린이나 다른 당뇨약을 함께 쓰고 있을 때
    • 구토·설사가 하루 넘게 이어져 물도 잘 못 마실 때
    • 등까지 뻗치는 심한 배 통증, 눈이나 피부가 노래질 때
    • 임신 계획이 있거나 수술·내시경 일정이 잡혔을 때
    • 주사 날을 놓쳤는데 지금 맞아도 되는지 헷갈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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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누가약국 · 전남대학교병원 정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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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서영 대표약사

    이 글은 일반적인 복약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복용 중인 약 변경은 반드시 담당 의사·약사와 상의하세요.